이 글은 퀀트 투자 입문에서 언급한 ‘여러 팩터를 섞는 과정’, 즉 팩터 블렌딩을 자세히 다룹니다. 흔히 ‘블렌더’라고도 부릅니다.
팩터 블렌딩이란
팩터 블렌딩(factor blending)은 모멘텀·가치·저변동성·퀄리티처럼 서로 다른 팩터 점수를 한데 섞어 하나의 종합 점수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팩터 하나만 쓰면 그 팩터가 부진한 시기에 통째로 흔들리지만, 여러 개를 섞으면 서로의 약점을 메워 줍니다.
왜 백분위로 바꾸나
PER은 ‘배’, 수익률은 ‘%’, 변동성은 ‘표준편차’처럼 단위가 제각각이라 그대로 더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각 팩터를 전체 종목 중 몇 등(0~100)인지 백분위로 환산해 같은 잣대로 맞춘 뒤 합칩니다. 이렇게 하면 극단값 한 개가 점수를 왜곡하는 것도 줄어듭니다.
섞는 두 가지 방식
- 점수 합산(블렌딩): 팩터별 백분위에 가중치를 곱해 더한 뒤 순위를 매김. 이 사이트의 종합 스코어 방식입니다.
- 순차 필터링(스크리닝): 가치 상위 → 그중 퀄리티 상위 → 그중 모멘텀 상위처럼 단계로 거르는 방식.
계산 예시 — 손으로 따라가 보기
어떤 종목의 팩터별 백분위가 다음과 같다고 해봅시다(100에 가까울수록 우수).
- 모멘텀 80 · 가치 40 · 저변동성 70 · 퀄리티 60
네 팩터를 동일 가중(각 25%)으로 섞으면 종합 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80 + 40 + 70 + 60) ÷ 4 = 62.5점
만약 모멘텀을 강조해 40% : 20% : 20% : 20%로 준다면 (80×0.4) + (40×0.2) + (70×0.2) + (60×0.2) = 66점이 됩니다. 같은 종목도 가중치를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는 점이 블렌딩의 핵심입니다.
가중치는 어떻게 정하나
모두 같은 비중(동일 가중)이 가장 단순하고 과최적화 위험이 적은 출발점입니다. 특정 팩터를 강조하고 싶으면 비중을 키우되, 과거 성적에 맞춰 비중을 지나치게 깎고 다듬으면 과최적화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흔한 실수는 ‘백테스트 성적이 가장 좋은 가중치’를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 그렇게 찾은 조합은 과거에만 완벽하고 미래에는 무너지기 쉽습니다. 단순한 동일 가중이 오래 살아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이트는 모멘텀·저변동성·RSI·거래량을 백분위로 블렌딩한 종합 팩터 스코어를 매일 제공합니다.